[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한용구 신한은행장 후임에 정상혁 신한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부행장을 차기 신한은행장에 추천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취임한 한 행장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6일 사임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은행장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빠르게 신임 행장 후보를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신임 행장 후보에 대한 심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체계적으로 육성돼 온 다수의 후보군에 대해 이미 폭넓은 검토를 진행한 바 있어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임 행장 후보 심의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1964년생인 정 내정자는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신한은행 둔촌동지점장, 고객만족센터 부장, 소비자보호센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거쳐 현재 경영기획·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정 내정자는 전통적 은행 산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테일, 기업금융 영업점장 근무 시 탁월한 영업 성과를 시현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현재 자금시장그룹장으로 자금 조달·운용, 자본 정책 실행 등을 총괄하면서 자본시장 현황과 ALM 정책 및 리스크 관리 등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것도 강점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재 금융 환경에서 위기 대응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는 평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경영안정을 위해 후보들의 업무역량과 함께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및 주주총회를 거쳐 약 1주일 이내 신임 신한은행장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