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선명한 주주환원 정책 제시…배당투자 매력 부각”<하나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10일 하나금융지주가 가장 선명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며 배당투자 매력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은 예상을 다소 하회한 실적을 보였는데, 선제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 적립 때문”이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1% 감소한 7760억원을 시현했다”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들의 부동산 PF에 대해 약 17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중국유한공사에 대해서도 770억원의 선제적인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그룹 대손비용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4분기 중 원화 대출금은 2.1% 증가해 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12bp(1bp=0.01%포인트)나 상승하면서 그룹 순이자이익은 2조4000억원을 상회했다”며 “그룹 수수료이익이 전분기 대비 추가 감소했지만 비화폐성 외화환산익 1614억원 발생 등에 힘입어 비이자이익도 소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 은행 NIM 개선폭이 상당히 높았던 이유는 예대스프레드 상승 및 양호한 금리 수준의 대기업대출 취급 확대 영향도 있었지만, 정기예금 중도해지 효과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효과가 약 7bp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물론 이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1분기에는 소멸될 가능성이 높아 1분기 NIM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추가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현금 배당성향이 27%를 기록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하며 보통주자본비율 13.0~13.5% 구간에서는 전년대비 증가한 자본비율의 50%를, 13.5% 초과 구간에서는 초과자본 전부를 주주환원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장기 목표 주주환원율은 50%로 현금 배당은 30% 이내에서, 나머지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라며 “하나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은 선명하고 명확하다”며 “업종 내 배당투자 매력이 가장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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