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31억원... 2021년 동기 대비 55.5%↑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네트웍스가 지난해 SK렌터카, SK매직 등 렌탈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수요가 회복돼 실적 호조를 일궈냈다.
SK네트웍스는 10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2년 4분기 매출 2조5455억원과 영업이익 3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21년 4분기에 비해 1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5% 증가했다.
SK렌터카는 지난 4분기에 장기렌터카 고객 증가와 중고차 매각 호조로 매출과 이익에서 성과를 거뒀다.
차량 정비업체 스피드메이트는 수입차 부품사업 활성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방문 정비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호전됐다.
SK매직은 밀키트 구독,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 등 고객 편의를 높이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렌탈 계정이 242만개로 늘어나는데 성공했다. 호텔 체인 워커힐은 연말 행사와 연계된 다양한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흑자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 연간 실적은 매출 9조6664억원, 영업이익 154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12.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SK렌터카 실적 호조와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호텔 손실 감소로 26.5% 증가했다.
이에 2022년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실적이 다소 호전됐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한 해가 됐다.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마이코웍스’, ‘사반토’, ‘엘비스’ 등과 투자 제휴를 맺었으며 블록체인을 신규 사업 영역으로 정해 ‘블록오디세이’, ‘컴투버스’와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또한 전기차량 급속충전기 1위 업체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하고 완속충전기 대표 업체 중 하나인 ‘에버온’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전기차 관련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 속도를 높였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보유 사업의 장점을 보완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으로부터 독립 사업모델의 가치를 검증받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정 사장은 또 "특히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SK네트웍스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