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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꺾인 금리인상 조기중단①

14일 미 소비자물가(CPI) 발표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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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2.13 00:14 ㅣ 수정 : 2023.02.13 22:32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1월 미 고용통계 발표된 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안상 조기중단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크게 꺾여,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사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 1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주목

미국 1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증가율이 완연한 하강곡선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은행(연준)이 금리인상을 조기에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덕분에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뉴욕증시는 올들어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고 테슬라 등 대표적인 기술주들은 저점 대비 2배 가량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1월 미국 고용지표 뚜껑이 열리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예상보다 고용이 훨씬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은 금리 추가인상의 필요성을 지적했고, 시장은 곧바로 얼어붙기 시작한 것이다. 한풀 꺾인 금리인상 조기중단 기대감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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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통계 발표이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미국의 1월 고용통계는 시장에 두 가지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나는 미국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시그널을 던져주었고, 두 번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상을 조기에 중단할 것이고, 그로 인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너무 앞서 나갔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미국의 1월 노동시장 지표는 시장의 전망치를 한참 빗나갔다. 지표가 발표되기 전만해도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에서 18만7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실제로 창출된 일자리는 51만5000개로 드러나, 시장전망치를 거의 3배 이상 뛰어넘었다.

 

고용통계가 나오기전만해도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물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탔다. 테슬라 등 일부 기술주들은 저점대비 단기적으로 2배 가량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오랜 침체장을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고용통계로 좋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각되었다.

 

결정적인 발언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입에서 나왔다. 파월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정도일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파월의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기술주 중심의 나수닥지수는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증시 역시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며 몸살을 앓았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8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의 매물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내림세를 보이던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1달러당 1265원을 넘어서 시장에 불안감을 드리웠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조기에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은 현재 한풀 꺾인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2월 베이비스텝(금리 0.25%P 상승)을 단행한데 이어 3월에도 베이비스텝을 밟은 후 이후 금리를 동결하거나 연말쯤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강했지만 지금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조금 더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미국의 올해 최종금리가 최대 연5.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기존 4%에서 지금은 40%로 높아진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4일 발표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린다. CPI가 시장의 전망치보다 더 떨어지면 긴축우려는 완화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연준이 통화고삐를 더 바짝 조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고용통계와 관련해서, “긴축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며 “예상과 다른 경제지표가 나올 경우 향후 금리 인상 결정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CPI 여부에 따라 스탠스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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