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비용절감으로 지난해 4분기 호실적"<한국투자證>
실질소비 감소·조달비용 상승 등 올해 실적정체 불가피…투자의견 중립 유지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13일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비융절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658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76%, 컨센서스 65% 상회했다"면서 "판관비가 크게 감축된 영향이며,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은 예상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개인신용판매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6%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는 시장 전반의 성장률 하락과 무이자할부 등 마케팅 축소 영향으로 해석된다.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올해 연간 성장률을 8%로 전망했다.
카드대출 잔고는 전분기와 비교해 2% 감소했다.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영향으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4% 감소한 반면 현금서비스는 상품 수요 이전 효과 등으로 5% 증가했다.
4분기 대손율은 2.11%로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0.15%포인트(p) 상승했다.
백 연구원은 "미래경기전망 조정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것과 미사용한도 축소로 관련 충당금전입액이 축소된 영향"이라며 "다만 대손율 자체가 상승한 부분은 연체율 상승 때문으로 금리상승 및 개인 워크아웃 증가에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4분기 평균 조달비용률은 2.61%로 전분기 대비 0.18%p 올랐다. 삼성카드는 여전채 듀레이션 축소와 단기사채 및 기업어음(CP) 등으로 대응하면서 조달비용률 상승을 최소화했다.
4분기 판관비는 457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 감소했다. 백 연구원은 "리스비용 및 신차할부 관련 영업수수료 감소와 마케팅 관련 비용이 두루 절감된 효과"라고 풀이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그는 "전반적인 실질소비 및 금리부담 등으로 상품자산 성장률이 둔화된 점, 잔액 기준 조달비용률이 상승한 점 등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 감소할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여전채 금리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p 이상 빠르게 하락하면서 추후 조달비용률 상승 기울기가 다소 완만해질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라며 "2022년 배당성향은 42.9%, 주당배당금(DPS)은 2500원으로 2023년에도 소폭 감익에도 불구하고 DPS는 2500원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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