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국내 증시가 상승 동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 따르면 자사에서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일임투자 서비스 '핀트'의 누적 회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 4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특히 핀트는 지난해 10월 KB증권과 협업해 AI 투자일임 서비스인 '자율주행'을 선보였는데, 이를 통해 26만5000개 이상의 계좌를 확보하고 잔고 총액도 3445억원을 넘겼다.
핀트 관계자는 "이 같은 성장은 직접 투자에 피로를 느낀 투자자들이 개인 투자 성향에 맞춰 AI가 알아서 투자를 해주는 서비스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객 연령층도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말 기준 20~30대의 비율이 전체의 76%를 차지한 반면, 40대 이상의 고객 비율은 24%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40대 이상 고객 비율이 42%까지 늘어났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지속된 하락장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고객분들의 신뢰"라며 "올해도 고객 편의를 최우선시해 고객들과 오랜 기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에는 또 다른 AI 자동투자 애플리케이션 '콴텍'의 다운로드 수가 5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콴텍은 7개월간 10만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한 뒤 단 두 달 만에 40만명을 추가로 모은 셈이다.
콴텍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미니원장 기술을 활용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계 최초로 단일 계좌에서 여러 상품에 가입할 수 있으며, 고객이 목표 수익률에 맞춰 원하는 상품을 선택 및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일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앱 파운트가 핀테크 앱 업계 최초로 투자상품에 대한 소개 영상을 삽입한 '인앱 영상' 서비스를 도입해 투자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잠재 고객들의 이해 편의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