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줄어드는 아기 울음소리…식품업계, 프리미엄 제품 승부수

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2.14 06:00 ㅣ 수정 : 2023.02.14 06:00

풀무원·hy·동원, 저출산 현상에 성장 둔화
가정간편식, 신선식품, 샐러드 등 고급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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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식품업계들이 수년간 출생률 감소로 성장성이 둔화되자 사업 다각화의 하나로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상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명으로 기록됐다.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5개국 가운데 합계출산율 0명대는 우리니라 뿐이다.

 

식품업계들은 프리미엄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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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풀무원]

 

풀무원은 2021년 선보인 프리미엄 한식 전문 브랜드 '반듯한식'의 국·탕·찌개 제품 102종의 누적 판매량이 250만개를 돌파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이미 포화상태인 간편식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차별화를 위해 맛, 안심, 신선 등 세 가지를 핵심 가치로 정하고 풀무원의 연구개발과 노하우를 담아냈다.

 

시장에서 괄목한 성과를 낸 풀무원은 올해 죽, 반찬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국·탕·찌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넘어 프리미엄 한식 간편식을 포괄하는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풀무원 관계자는 "건강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간편식 국·탕·찌개류의 품질에 대해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맛, 안심, 신선 가치를 살린 제품을 선보이는 '프리미엄 한식 전문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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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y]

 

hy는 스마트팜 1위 기업 팜에이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팜채소는 실내에서 수경재배로 수확해 미세먼지와 병충해로부터 안전하다. hy는 팜에이트로부터 고품질 채소를 제공 받아 프리미엄 샐러드 제품 라인업 확대에 집중한다.

 

먼저 원물 채소 단품인 '팜채소'와 샐러드용 모둠 채소 '그린 믹스 샐러드'를 선보인다. 무농약 제품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향후 토핑 샐러드, 밀키트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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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피 프레시.[사진=동원]

 

동원홈푸드도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매장을 확장 중이다.

 

크리르피 프레시는 식사 대용 샐러드를 전문 취급하는 카페 브랜드로 무농약 수경재배 채소 '청미채'와 동원산업이 어획한 참치와 노르웨이산 연어, 동원홈푸드 삼조쎌텍의 소스 등을 활용해 샐러드를 만든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외식산업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오피스 상권과 대형 복합몰을 중심으로 출점을 가속화해 현재 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크리스피 프레시의 지난해 매출은 2021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악재'에 출산율까지 떨어지면서 식품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다"며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거나,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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