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대전 아울렛 영업 중단과 면세점 재고 처분 영향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의 K-IFRS 연결 기준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한 1조58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2% 감소한 686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부문 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596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9% 하락한 945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8846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117억원 확대된 233억원으로 나타났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 내 대전 아울렛 영업 중단 영향과, 면세점 재고 처분 영향 등이 있었다"며 "이와 더불어 지누스 관련 기업가격인수배분(PPA) 상각비 인식이 일시에 200억원 반영됐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동사 백화점 사업의 총매출액 신장률은 판교점, 더현대서울 등의 주요 점포 호조 및 목동, 대구점 등의 리뉴얼 효과로 5.6% 수준을 예상한다"며 "명품 부문이 매장 확장과 가격 인상 등을 통한 성장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는 가운데, 패션 부문도 MD 개편 효과와 일상회복에 따른 소비가 전망돼 수익성 또한 양호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면세점은 알선수수료 정상화 노력 등으로 2분기부터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며 "2023년 연간 면세점 영업적자는 2022년 대비 305억원 개선된 356억원을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누스 부문은 매출액의 85%를 차지하는 미국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1분기는 다소 슬로우 하겠으나 그 외 지역에서의 성장이 이를 상쇄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