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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꺾인 금리인상 조기중단④끝

연준 금리인상 “3월이 끝 아니다” 전망에 바짝 엎드린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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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2.16 00:36 ㅣ 수정 : 2023.02.16 00:36

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이후 연준 내 매파적 발언 잇달아 쏟아지며 금리인상 앞으로 세 차례 더 있을 것이란 전망 우세, 연준 비둘기파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백악관 입성 소식도 악재

미국 1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증가율이 완연한 하강곡선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은행(연준)이 금리인상을 조기에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덕분에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뉴욕증시는 올들어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고 테슬라 등 대표적인 기술주들은 저점 대비 2배 가량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1월 미국 고용지표 뚜껑이 열리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예상보다 고용이 훨씬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은 금리 추가인상의 필요성을 지적했고, 시장은 곧바로 얼어붙기 시작한 것이다. 한풀 꺾인 금리인상 조기중단 기대감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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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상을 앞으로 세 번 더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준 인사들은 때맞춰 금리인상 필요성을 앞다퉈 강조하는 매파적 태도를 보이고 있고,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였던 레이얼 브레이너드가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시장은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1월 CPI가 좋았던 시장의 분위기를 일순간에 냉각기로 돌여놓았다. 당초 전년 동월대비 6.2% 상승에 그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제로 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이 장기간에 고착화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당초 3월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이후 상당기간 금리를 동결하거나 연말쯤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됐었는데, 지금은 금리인상이 세 번 더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선물금리 거래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연준이 금리를 올릴 확률이 52.2%까지 치솟았다. 연준이 3월에 이어 5월과 6월 세 차례 연속해서 베이비스텝(금리 0.25%P 상승)을 밟을 것이란 예상이다.

 

뉴욕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1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연말 금리 전망과 관련, “5%와 5.50% 사이에서 안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댈러스 연방은행총재인 로리 로간 역시 한 행사에 참석해 고용시장이 “믿기 힘들 정도로 강하다”며 연준이 금리동결 시점을 아직 확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금리인상 기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치몬드 연방은행총재인 토마스 바킨은 1월 CPI가 6.4%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2%에 근접하게 내려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패트릭 하커 총재 역시 “정책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알려진 연준 2인자가 백악관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도 연준이 더 매파적으로 흐를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경제위원회(NEC)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러한 인사안을 결정해 이르면 1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WSJ은 이번 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브라이언 디스 현 NEC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2일 전후부터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줄곧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였다. 그는 경기둔화 가능성 등을 들어 긴축통화 강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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