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가 나스닥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와, 전일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 레벨의 상승이 환차익 플레이를 하는 일부 외국인들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수 있는 만큼, 대형주들의 반등 탄력은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업종·테마 관점에서는 애플이 MR(혼합현실) 기기 출시를 연기할 것이란 소식과, 애플 관련주인 에어비앤비가 관광객수 증가로 호실적을 기했다는 소식에 따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내 여행·항공주들의 투자심리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 시점에서의 고민은 연내 금리인하를 둘러싼 시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간 대치 국면 우위가 연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연구원은 “앞으로 주식 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시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기존의 연준과 괴리 문제 이외에도 채권 등 안전자산시장과의 괴리 문제를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간의 괴리를 해소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일정 레인지 장세를 전개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탑다운보다는 바텀업(상향식) 관점에서 업종 및 종목 플레이를 하는 전략이 대안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부담 속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도를 자극함에 따라 한미 시장 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방압력을 가하면서 1% 넘는 급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