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최근 주가 하락세는 좋은 매수 기회”<대신證>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대신증권은 17일 우리금융지주의 배당 강화 움직임을 고려했을 때 최근 주가 하락세가 주식을 사들이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해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진 및 여신 성장에 대한 전망은 보수적으로 볼 수 밖에 없고 최근에 불거진 은행의 공공성 관련 언급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CET1(보통주자본비율)이 12%를 하회하는 경우에도 배당성향 26~27%를 유지하며 12%를 상회하는 경우에는 좀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익을 인위적으로 훼손시키지 않고 현물 배당성향은 상향했다는 점에서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수준에서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9.4%로 상당히 높은데 향후 DPS(주당배당금)를 감소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준다면 최근의 주가 조정은 훌륭한 주식을 매수할 만한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은행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말 1.68%로 전년대비 26bp(1bp=0.01%)개선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NIM연간 가이던스는 1.6%대 후반으로 22년 연간 NIM이 1.59%임을 감안하면 8~9bp 가량 개선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 원화대출은 2% 성장을 전망했다. 담보대출이 상반기까지는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대출 수요도 감소하여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서 1~2%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총 자산 기준으로는 4~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높은 수준의 대손비용과 최근 정부가 은행 공공성을 강조하고 있는 분위기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으나 그런 것을 감안해도 올해 예상되는 대손비용율(CCR) 35bp는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카드 및 캐피탈 연체율 상승에 기인한 것이지만 이를 고려하고도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은행 산업이 라이센스 산업이고 과점체제는 맞기 때문에 공공에 대한 의무는 있지만 은행업 전체 주주가 100만명을 상회하기 때문에 수익성에 대한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수수료 인하나 안심전환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해 대상을 확대해가는 등의 정책이 나올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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