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제한적 수준 조정...상승 국면 진입"<유안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가 지난해 7월 이후 장기 횡보 과정에서 매수세가 점차 강해지면서, 하락보다는 본격 상승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결정하는 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외에 다른 변수가 있겠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지금은 저가 매수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수급으로 인해 주가 조정 시 하방 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지난달 27일 이후 약 3주간 횡보 중이다. 그는 "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탄력이 둔화했으나, 그래도 200일 이동평균선(이평선) 위에서 지지하고 있어 매수도 약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3주 정도 이어진 기간조정으로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에서는 매도 신호가 발생했고, 2,500포인트 수준의 저항이 강한 것도 확인돼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관성이 있어서 일단 탄력이 둔화 중이면 일정 기간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200일 이평선을 하회한 후 강하게 상승했던 2009년의 사례에서도 이후 장기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MACD 매도 신호 발생 후에는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횡보 기간이 길어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7월 이후 장기 횡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고점대 형성 기간이 길어졌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이번에도 시장이 쉽게 하락을 허용하지 않아 조정이 있더라도 강한 가격 조정일 가능성은 높지 않고, 중장기 방향은 상승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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