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車보험 손해율, 우려에 비해 양호…보험료 인하 상쇄 가능"<DB금융투자>
자동차보험 관련 우려 충분히 반영돼
손해보험사 긍정적 접근 충분히 유효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DB금융투자가 21일 손해보험업계의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우려와 달리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험료 인하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상위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9.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81.8%와 비교해 2.0%포인트(p) 내려간 수치이며, 이들 5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각 사별로는 △DB손보 80.0%(5%p 하락) △현대해상 79.9%(4.1%p 하락) △KB손보 78.9%(2.2%p 하락)의 손해율을 보였으며,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1%p 미만 상승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건 DB금투 연구원은 "1월 추운 날씨로 인한 손해율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1월 낮은 손해율의 기저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고물가 상황에서 2~3월부터 주요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2~2.5%p 인하하기로하면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보험료 인하는 개인용에만 적용되며, 이달 27일부터 보험료를 조정하는 삼성화재의 경우에도 영업용에는 인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과실책임주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는데, 2021년 9월 금융감독원에서 해당 제도개선을 발표하면서 과잉진료 감소를 통해 5400억원의 보험금 감소 효과를 전망했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도개선의 긍정적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보험료 인하 효과를 일정 수준 상쇄하는 것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손보사들은 이미 고물가 및 보험료 인하 우려를 반영해 충분히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해당 사항은 컨센서스 및 투자자들의 전망에도 반영된 사항"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우려에 비해 손해율도 양호하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제도개선 효과로 인해 보험료 인하의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 관련 재무적인 실적의 외형 개선까지 감안한다면 손보사에 대한 긍정적 접근은 충분히 유효하다"면서 "각 사별로 차별화된 가격 정책은 계속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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