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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포드-튀르키예 코치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법인’ 세워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2.22 09:42
ㅣ 수정 : 2023.02.22 09:42
LG엔솔·포드·코치 등 3사, 오는 2026년까지 배터리 양산 목표
글로벌 생산 경험과 투자 역량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이끌기로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 대표 배터리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Koç)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치는 자동차, 에너지, 금융, 소매, IT(정보기술)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튀르키예 최대 규모 기업이다.
이들 3개 업체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Başkent)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GWh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양산 규모를 향후 45GWh까지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과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포드와 코치는 튀르키예 내에 합작사 ‘포드 오토산(Ford-Otosan)’을 설립해 연간 45만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물량 가운데 상당수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하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과 품질, 성능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으려는 포드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 생산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단독 및 합작 형태로 전세계 6개 국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과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385조원에 이른다.
포드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 자리를 지킬 정도로 상용차 시장의 강자다.
포드는 2026년까지 전세계에 전기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지난해 ‘포드 플러스(Ford+)’라는 이름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해 2030년까지 300억달러(약 39조원) 이상을 투자해 신차 판매 가운데 전동화 차량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 유럽 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 시장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포드 역시 품질과 생산 능력이 검증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관계를 더욱 늘리고 전동화 전환 계획 필수 요소인 ‘배터리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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