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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홈술족 잡아라"…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뜨거운 '술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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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2.26 09:00 ㅣ 수정 : 2023.02.26 18:37

소주, 맥주에 와인까지 파격적 할인행사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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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가 '홈술족' 공략에 한창이다. 

 

소주, 맥주, 와인, 위스키 등 주류별로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잡기에 나서고 있다. 소주는 연예인의 유명세를 활용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 맥주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월 맥주에 부과되는 세금이 또 오를 것으로 보이자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편의점 업계들은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주류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다.

 

소주 분야에서는 '연예인'을 앞세워 홈술족 공략에 나섰다. 연예인 마케팅은 유명세를 활용해 제품 관심도를 빠르게 높이고, 소비자에게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연예인 이미지에 맞춰 제품의 특징을 알리기에도 유리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2일 가수 '임창정'과 손잡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인 '소주한잔'을 출시했다. 소주한잔은 세븐일레븐과 임창정이 1년 간 준비기간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탄생했다. 임창정이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병 디자인도 기본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트렌디하게 제작했다. 라벨 디자인은 흰 바탕에 캘리그래피를 연상시키는 임창정 자필 글씨체를 사용했다. 병뚜껑에는 '소주한잔' 노래의 금영노래방 번호 '9431'을 새겨 넣어 호기심을 자아냈다.

 

GS25 '원소주 스피릿'는 대표적인 연예인 소주 성공 사례다. 원소주 스피릿은 가수 '박재범'이 지역 농업 회사를 설립해 강원도 원주의 쌀 토토미를 사용해 만든 증류식 소주다. 투명한 병을 사용하고 홀로그램 라벨을 붙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CU는 가수 '윤미래'와 콜라보한 '미래소주'를 선보였다. 윤미래의 이름을 상품명에 그대로 담았으며, 강렬한 디자인의 패키지를 통해 윤미래의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미래소주 또한 증류식 소주로, 120m 지하 암반수와 100%의 국내산 쌀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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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소주한잔'(왼쪽부터), GS25 '원소주', CU '미래소주'.[사진=각 사]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홈술족이 늘면서 고객의 주류 기호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그 중에서 소주는 연예인과 콜라보한 증류식 소주가 인기를 얻으면서,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홈술족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원가 인상으로 편의점 내 '캔맥주 4캔=1만원' 공식이 깨졌다. 그러나 고객의 술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캔맥주 4캔을 8000원에 판매하고, 5캔을 1만원에 판매하는 등 초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28일까지 홈술족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맥주인 △버드와이저 △스텔라 △호가든 △기네스 등을 4캔에 8000원에 판매한다. 기네스오리지널캔 500㎖ 6캔은 1만2000원에 선보인다.

 

CU는 맥주 수요가 높은 매주 금,토,일요일에 인기 맥주 5캔을 1만원에 판매하는 '비어데이' 행사를 연다. 이달 비어데이 행사에는 기네스 등 20여 종의 상품들이 포함됐다. 또 매주 금,토,일요일에 한해 6캔 맥주 번들 8종은 1만2000원에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타이거포멜,캬소리나는맥주 4캔 가격을 7000원으로 낮췄다. △호가든 △하이네켄 △스텔라아르투아 △기네스드래프트 4캔은 8000원에 선보인다. 한맥, 카스화이트 4캔은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도 28일까지 버드와이저, 스텔라, 호가든 500㎖ 4캔을 8000원에 판매한다. 에델바이스, 타이거 500㎖ 6캔은 1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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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프리미엄 위스키.[사진=CU]

 

최근에는 홈술족 사이에서 와인과 위스키가 인기다. 가성비의 아이콘이었던 소주값이 오르자, 소주 대신 와인과 위스키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희귀 와인·위스키를 최대 물량으로 준비하는 등 홈술족 공략에 나섰다.

 

GS25는 매달  10일에 '위-런' 행사를 진행한다. 위런은 위스키 오픈런의 의미를 담았다. 이달 10일에는 11종의 희귀 위스키 2023병이 GS25 매장 66곳에서 판매됐다. 위런 행사는 2일만에 준비한 물량이 소진되고, 일부 상품은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희귀 와인인 오스트리아의 '그뤼버 뢰시츠' 와인 3종을 선보인다. 오스트리아 와인은 생산량이 유럽 전체 생산량의 1.5%에 불과해 희귀한 와인에 속한다.

 

이 중 '그뤼버 뢰시츠 바인피어텔 그뤼너 벨트리너'는 2월 '이달의 와인'으로 선정하고, 할인된 가격인 2만10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총 6종의 와인을 8000원~2만원대 가격으로 낮췄으며, 5만원 이상 가격대의 이달의 프리미엄 와인도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와 홈술족 사이에서 와인, 위스키, 하이볼 등이 유행하면서 편의점 수요도 크게 몰리고 있다"며 "편의점 업계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희귀 와인, 위스키를 선보이고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지속적으로 주류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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