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컴투스 제노니아·넥슨 나이트워커'…‘형 만한 아우’ 넘보는 신작 게임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2.26 05:00 ㅣ 수정 : 2023.02.26 05:00

화려한 그래픽·세계관 확장 등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해리포터 원작 ‘호그와트 레거시’ 국내외 돌풍
“보장된 성공?…원작 팬 기대 충족 위한 노력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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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왼쪽)와 넥슨 '나이트워커'는 원작 IP를 계승한 후속작이다. [사진=각 사 제공]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글로벌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세계관을 원작으로 한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전만 해도 작가 조앤 K. 롤링의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 여파로 보이콧 움직임까지 불거졌지만 탁월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구관이 명관'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올해 초 출시한 ‘나이트워커’와 컴투스홀딩스가 2분기 출시할 예정인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는 모두 원작이 있는 게임이다.

 

게임회사들은 기존 지식재산권(IP)에서 확장한 세계관과 보다 화려한 그래픽을 더해 원작 팬덤을 흡수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 '호그와트 레거시'가 보여준 고전 IP의 힘…컴투스 '제노니아'도 기대감↑

 

지난 11일 정식 출시된 PC·콘솔용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가 클래식 IP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워너 브라더스 산하 아발란체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조앤 K. 롤링이 집필한 월드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게임 스토리는 해리포터 원작보다 100년 전 시점에서 출발한다.

 

이 게임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정식 출시에 앞서 8일 시작된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 기간에만 스팀 동시 접속자 수가 48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는 “원작을 잘 고증했다” “액션이 재밌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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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레거시 [사진=워너 브라더스]

 

국내 회사들도 과거 많은 사랑을 받은 추억의 게임 또는 콘텐츠를 재해석해 최신 게임으로 부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컴투스홀딩스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할 예정인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이하 제노니아)다. 컴투스홀딩스는 이 게임을 ‘월드 오브 제노니아’라는 이름으로 개발하다 현재 이름으로 확정했다.

 

게임 부제인 크로노브레이크(Chronobreak)는 ‘시간을 되돌리다’라는 뜻으로 여러 시공간에 걸친 모험을 담은 원작과 연결성을 강조했다. 카툰 렌더링 방식의 고퀄리티 3D(3차원) 그래픽을 적용해 원작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 게임 원작인 제노니아 시리즈는 2008년 게임빌(옛 컴투스홀딩스)이 출시한 모바일 RPG다. 이후 제노니아 1~5, 제노니아 온라인, 제노니아 S까지 7개 종류가 전세계에서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 게임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컴투스는 올해 2분기 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재해석한 제노니아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컴투스는 컴투스홀딩스와 시너지를 발휘해 연 매출 1000억원 클럽에 제노니아를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컴투스는 또한 전 세계에 좀비 열풍을 일으킨 ‘워킹데드’ IP 기반의 모바일 퍼즐 RPG도 올해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캐나다, 태국 등에서 시범(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현재 출시 막바지 단계에 있다.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은 누적 다운로드 600만을 기록한 1세대 모바일·PC 배틀로얄 게임 ‘블랙서바이벌’을 3D(3차원) 방치형 RPG ‘와일드 파이터 키우기’로 재탄생했다. 

 

와일드 파이터 키우기는 비밀 단체가 실행한 생존실험에서 탈출한 주인공 캐릭터 ‘현우’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게임 무대는 원작 블랙서바이벌 배경이 되는 ‘루미아섬’ 탈출 5년 후 세계다.

 

모바일게임 전문 퍼블리셔 ‘모비릭스’가 게임 론칭을 위한 마케팅과 고객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며 시장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올해 1분기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 넥슨 ‘나이트워커’ 조용한 흥행…크래프톤은 '눈마새' 게임화 돌입

 

넥슨이 올해 1월 26일 출시한 PC 액션 RPG 나이트워커는 게임 개발업체 에이스톰이 2014년 선보인 ‘최강의군단’ IP의 후속작이다.

 

최강의군단은 2017년 3월 서비스가 끝났지만 나이트워커가 원작 세계관을 계승하고 있다. ‘마리’ ‘갈가마귀’ 등 원작 인기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하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나이트 워커는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점과 강렬한 손맛을 강조한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온 점도 호평받고 있다.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가 집계한 주간 리포트에서 나이트워커는 2월 3주(2월13일~19일)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눈마새)’ 게임 제작을 본격화했다.

 

눈마새 기반 게임은 크래프톤이 캐나다 몬트리올에 새롭게 오픈한 게임 스튜디오에서 이끈다. 몬트리올 스튜디오 대표는 레인보우식스 파크라이 등을 개발한 패트릭 메테가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원작의 탄탄한 팬덤과 이미 보여준 흥행성이 게임 신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며 “기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세계관과 스토리 설정 등 개발 과정에 많은 시간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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