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상승 불가피, 속도 관찰 필요”<한화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4일 올해 국내 은행의 연체율 상승 기조가 불가피한 가운데 방향성보다는 ‘증가 속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0.25%로,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 업종 연체채권 규모는 12월 말 5조3000억원으로 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에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늘어나는 계절성에도 불구하고 월 중 신규 연체가 전년 대비 78%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사 3곳을 제외하면 은행 업종의 연체율은 2013년부터 114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하락을 지속해 왔으나 지난해 11월 말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며 “12월에는 연체율 상승의 방향성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총 연체율의 절대적인 수치의 경우 가계 신용대출 외에는 여전히 코로나 직전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연체 규모의 증가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이 신용 리스크로 연결되는 데 시차가 존재함을 강조해 왔는데, 이러한 특성상 2023년 중 연체율 상승의 기조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제는 방향성보다 증가의 속도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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