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경기 침체기 속 기회의 땅 경기도

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2.25 10:33 ㅣ 수정 : 2023.02.25 10:33

어려운 경제속 ‘기회’를 잡은 보석 기업들이 대한민국 이끄는 기업이 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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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작년부터 경제 상황이 많이 악화되서 자금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경기도는 모험자본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출자액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23일 판교에서 열린 ‘경기도 G-펀드 비전선포식’ 현장에서 만난 사업 담당자가 한 말이다. 행사장에 들어서기 전 이런저런 기업들이 투자금을 날렸다는 비관적인 기사를 접한 뒤였고,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펀드를 출자한다고 하니 행사 내용을 듣는 내내 머릿속을 맴돈 생각은 하나뿐이었다. ‘기업 지원하는 건 좋은데 이렇게 투자금 잃기 좋은 환경에서 이 기업 저 기업 다 투자한다는 건 퍼주기식 지원 아닌가?’

 

결국 현장에서 취재할 당시에도 기자가 집중한 내용은 투자한 뒤 사후관리 계획이 있는지,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다. 담당자를 소개받아 질문을 하자 위와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무책임한 대답일 수 있지만, 뒤이어 나온 대답은 좀 더 의미심장했다.

 

그 담당자는 “손실이 안 난다고 말씀은 못 드린다. 다만 경기도가 더 많은 기업들에게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업이 실패하지 않도록 지원받은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다른 지원 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돌아보면 G-펀드를 출자하는 배경 자체가 이젠 당연하리만치 자주 듣게 되는 ‘더 많은 기회’였다. 너무 익숙해서 별 생각없이 넘어갔지만, 이 단어는 경기도를 출입하며 가장 많이 듣는 소리였다.

 

G-펀드는 단순 투자 상품에 그치지 않았다.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졌지만,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자금난에 몰린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기회’를 주는 펀드다. 악화일로를 걷는 똑같은 경제 환경에서 다른 투자사들은 약속했던 투자를 거둬들이고 있지만, 경기도는 더 많은 기회를 약속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G-펀드의 출자 목적에 대해 “경기도에선 경제가 활성화돼 활력이 넘쳤으면 좋겠다. 그 중 하나가 G-펀드라고 생각한다”라며 “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동원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할 기회, 장사할 기회, 창업할 기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던가. 어려운 경제 환경 속 ‘기회’를 잡은 보석 기업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기업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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