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일 기본금리의 가파른 하락으로 국내 은행 예대금리차(NIS)가 1분기 중 하락 전환하고 신용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줄 때라고 진단했다.
이날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3.82%와 5.46%로 집계됐다.
수신금리의 경우 전월 대비 39bp(1bp=0.01%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저축성 예금금리가 같은 기간 42bp 내려간 게 영향을 끼쳤다.
김 연구원은 “6개월 이상~1년 미만의 저축예금 금리가 56bp 하락했는데, 시장금리 하락에 더해 은행채 금리가 스프레드(spread)를 좁히며 급락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76bp 하락하며 2012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및 보증대출 금리도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2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신규 취급액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금리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월 중 기본금리의 가파른 하락이 수신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은행 업종의 이자스프레드는 확대됐다”며 “은행채 1년물 스프레드가 54영업일 만에 고점 대비 108bp 축소되는 등 은행채 금리가 더욱 높은 하락폭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저원가성 수신 비중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오는 6월 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유예 조치 정상화를 앞두고 예금의 확보 및 유지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은행 NIS는 1분기 중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이 전체 이자 수익률 상승에 기여하는 현 상황은 수익단에 리스크 마진(risk margin)이 부여됐다는 의미”라며 “순마진율(NIM-CCR) 측면에서 2023년은 크레딧 리스크(credit risk)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시기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