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IFRS17 전환 시 세전이익 50% 이상 증가 추정"<신한투자證>
경쟁사 대비 예실차 확보 유리…보험영업이익 기준 손보업계 1위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2일 DB손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전환 시 세전이익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점진적인 CSM 확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DB손보의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IFRS17 전환 기준 세전이익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회계기준 변경 전 세전이익 1조4000억원과 비교해 54.1%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는 아직 금융자산에 대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9)이 적용되지 않아 추후 변동의 여지가 크다"면서 "단, 경상적인 측면에서 IFRS17 적용에 따른 회계적 효과가 상당히 긍정적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수석연구원은 IFRS17 도입 후 지속적인 증익 전망의 전제조건을 △손해율 개선에 힘입은 계리적 가정 변경과 양의 예실차 확보 △CSM 상각액 대비 큰 신계약 CSM 유입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의 경험통계에는 아직 백내장 수술 보험금 지급 축소에 따른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추후 계리적 가정 변동에 따른 예실차 확보와 이에 따른 기말 CSM의 점진적인 증가가 가능한 구조"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DB손보는 2022년 3월 이후 평균 장기위험손해율이 경험 기간 평균 장기위험손해율 대비 개선세가 나온 유일한 대형사로 추정된다"면서 "상대적으로 예실차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현재까지 공개된 업계 정보를 기반으로 산정한 보험영업이익만 살펴보면 현대 DB손보의 보험영업이익은 상장 손보사 중 단연 1위"라며 "경쟁사의 RA 조정이 공개되지 않은 점은 변수이나, 꾸준한 예실차 확보 시 보험영업이익 기준 업계 순위 변동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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