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현대차증권이 3일 재보험업이 올해 보험수지와 투자손익 모두 개선될 수 있는 업황을 맞았다며 코리안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기적인 특성상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은 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최근 재보험업황 변화와 2023년 손익 전망이었다"면서 "이외에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전환 효과나 공동재보험에도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2023년 전망에 대해 "손익은 전년과 비교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수지와 투자손익 모두 개선될 수 있는 업황"이라며 "최소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적립금 감소세가 이어지며 해외 보험수지 개선, 운용자산 내 금리부자산 비중 확대로 높아진 NMY를 충분이 향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예측이 불가능한 자연재해의 경우 변동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으나, 이 연구원은 재보험요율 상승 폭이 워낙 커서 경상적인 이익 레벨은 개설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재보험 시장은 하드마켓을 지속 중"이라며 "Howden 기준 글로벌 재보험요율은 37% 상승하며 1992년 허리케인 앤드류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무사고 재물특약 기준 인상율은 △미국 25~50% △유럽 25~40% △한구 15~20% 등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대체자본(CAT bond) 발행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하드마켓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일종의 신사업이라고 볼 수 있는 공동재보험은 2022년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가 계약을 수재하며 성공적으로 안착 중"이라며 "공동재보험 수재 시 재보험사는 자산부채관리(ALM) 개선 효과에 따라 자본비율이 제고되고,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투자이익이 확대되며 일부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신 제도 전환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공동재보험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타 원보험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밝혀진 바와 같이 올해 추가 수재 가능성이 높고, 그 형태는 자산이전형 뿐 아니라 유보헝까지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