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헬스케어 신사업 적자 점진적 축소 기대”<하나證>
올해 B2B, B2C 헬스케어 서비스 론칭
B2C 혈당관리플랫폼 가격 장벽, 추후 알고리즘으로 극복할 것
B2B 의료데이터플랫폼, 기술수수료 외 추가 BM 기대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하나증권은 3일 카카오가 헬스케어 신사업 적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8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전일 일반 소비자 대상(B2C) 혈당 관리 플랫폼 ‘프로젝트 감마’와 파트너 대상(B2B) 의료 데이터 플랫폼 ‘프로젝트 델타’의 연내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헬스케어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브레인과 함께 카카오의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합산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 1800억원”이라며 “적자 규모의 점진적인 축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3분기 중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
윤 연구원은 이에 대해 “2021년 기준 국내 당뇨 환자는 570만명, 당뇨 진단 기준에 못 미치는 전당뇨 인구는 1500만명에 달한다”며 “프로젝트 감마는 CGM와 결합해 혈당 측정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혈당 관련 활동 로그를 일기처럼 기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장 유명한 CGM 기기인 애보트 래버러토리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4주 패키지 가격은 20만원대로 1형 당뇨 환자를 제외하고는 급여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전당뇨 환자군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는 데 가격이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해당 문제는 초기 2주~4주 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활동 로그 만으로 혈당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도입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트너인 의료기관, 연구기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의료 데이터 플랫폼 프로젝트 델타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프로젝트 델타는 그간 각 병원 개별적으로 집행됐던 데이터 관련 설비투자(CAPEX)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카카오는 현재 대학병원 한 곳과 차세대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정식 상품 출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수익모델(BM)은 시스템 구축에 대한 기술 수수료를 수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 중 정치적·기술적 이슈 없이 의료 데이터를 관리하는 유일한 국가로 의료 데이터 가치가 높기 때문에 향후 데이터 활용에 따라 추가적인 BM 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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