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최태원 회장, 유럽 순방서 글로벌 경제협력∙ESG 지형 확대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3.06 10:41 ㅣ 수정 : 2023.03.06 10:41

교섭 및 각국 주요 기업과 비즈니스 파트너십 논의
국가간 경제협력 ∙그린사업 저변 확대 등 기회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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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CEO와 만남을 가졌다. [사진 = SK]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제협력·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형 넓히는데 힘썼다. 

 

6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8(현지시간)일부터 이달 5일까지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 등 3개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를 접촉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SK그룹 회장으로서 각국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연속적인 회동을 갖는 등 경제협력 확대의 첨병 역할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 덴마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과 그린 밸류체인 전반 협력 논의

최 회장은 지난 2일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CEO와 만남을 가졌다. 

 

최 회장은 그에게 해상풍력 분야에서 경쟁력을 겸비한 베스타스와의 협력 확대를 언급, 한국을 허브(Hub)로 양사가 함께 동남아로 진출하고, 해상풍력은 물론 수전해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개발과 판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헨릭 앤더슨 CEO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이 최적의 국가”라며 “SK와의 해상풍력 분야 협력을 진전시키고 향후 그린수소 개발 및 친환경 전기(Green Electricity) 토대의 전기차 충전시설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의 야콥 폴슨(Jakob Poulsen) CEO와도 접견해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 회장은 CIP 측에 해상풍력은 물론이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해외 수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CIP 측은 SK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나갈 의지가 크다며, 전남 신안 해상풍력 단지 공동 개발과 더불어 부유식 해상풍력, 그린수소 개발 등에서의 공동투자 및 개발에 관심을 표현했다.

 

 또, CIP가 덴마크 정부와 함께 북해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복합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인공섬(Artificial Island) 프로젝트를 안내하며 이에 대한 SK 및 한국과의 공조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특히 해상풍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베스타스와의 협력 확대를 언급하며, 한국을 허브(Hub)로 양사가 함께 베트남 등 동남아로 진출하는 한편,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수전해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개발 및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를 제안했다.

 

■ 포르투갈과 스페인서 경제협력 물꼬 터

 

3일에는 포르투갈 에너지 종합기업 갈프(Galp)의 필리페 시우바(Filipe Silva) CEO와 면담을 진행했다. 

 

포르투갈 최대의 석유 및 가스 기업인 갈프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 SK그룹과 비슷하다고 평가, 배터리·수소·SMR 등 신재생에너지 및 순환경제 전반에서 협력 기회를 찾아가자고 언급했다.

 

이날 양사는 향후 SK와 해상풍력, 리튬 정제, 바이오 연료 개발, EV 충전시설 등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또 스페인 방문 시에도 1일(현지시간) 레예스 마로토(Reyes Maroto)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스페인 최대 에너지기업인 렙솔(Repsol)과 SK그룹이 오랜시간 쌓아 온 신뢰 구축의 결과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는 고급윤활유 생산 합작법인 일복(ILBOC, Iberian Lube Base Oil Company)을 앞세워 양국 간 적극적인 상호투자 및 인력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이번 3개국 방문 성과에 대해 SK 관계자는 “기업인이 특사 역할을 수행하게 돼 엑스포 유치 지원을 계기로 유럽과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ESG 등을 매개로 전 세계 시장을 계속해서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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