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 이후 美 증시서 '대형 성장주' 주목받을 것"<한화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3.14 09:32 ㅣ 수정 : 2023.03.14 09:32

"애플·MS·알파벳 각광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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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청산 사태 이후 뉴욕증시에서 퀄리티(높은 수익성, 낮은 부채비율, 낮은 이익 변동성을 만족하는 것) 대형 성장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제시됐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SVB가 유동성 문제로 파산했다"며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걱정과 달리 건전한 미국 금융 시스템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금융 시스템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양호한 미국의 금융 시스템과 미국 정부 기관들의 적절한 대응은 투자처로써 미국의 매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유동성 위기 우려가 불거진지 이틀 만에 SVB의 파산과 예금자 보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식 통화 정책 기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또 다시 부실 은행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강 연구원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FOMC를 통해 연준의 문제 인식과 구체적 대응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투자자들의 불안이 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SVB 사태 이후 미국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주식 분야로 퀄리티 대형 성장주를 꼽았다.

 

강 연구원은 "이번 사건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투자의 안정성을 추구할 것"이라며 "풍부한 현금과 안정적 실적, 낮은 부채 등의 특징을 가진 대형 기업으로 수급이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채권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며 "연준의 고강도 통화 정책 기조가 바뀐다면 투자자들의 성장주 투자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고, 퀄리티 팩터를 가진 대형 성장 기업이 '꽃놀이패'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안한 증시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 각광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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