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5일 국내 증시가 우호적인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와 전일 폭락에 따른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VB(실리콘밸리뱅크)와 SB(시그니처뱅크) 이외에도, 잠재적인 폐쇄 우려로 폭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27.0%), 자이언스뱅코프(+4.5%) 등 미국의 중소형 은행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안 0.9배를 상회했던 코스피의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의 최근 조정으로 인해 0.8 배 수준(14일 기준 0.88배)으로 내려왔다는 점도 밸류에이션 상 진입 매력을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2월 미 CPI는 SVB 사태 발 유동성 위기 및 잠재적인 시스템리스크 출현 우려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주식시장에 일말의 안도감을 제공해준 이벤트였던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번 SVB 사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이 초래한 부정적인 효과가 등장한 대표적인 부작용이었으며 향후 연준의 긴축 행보가 얼마만큼의 강도로,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대해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들의 행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었으며, 이번 CPI 결과는 (5%대를 보지 못한 것 아쉽긴 하나) 연준 긴축 속도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키움증권은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오늘은 장중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지표가 예정되어 있다"며 "해당 지표 결과에 따라 국내 시클리컬 및 리오프닝 관련 소비테마주들간에도 주가 반등 탄력이 상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현 선물 대규모 순매도 속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연쇄 폐쇄 우려 등으로 연중 최대하락률을 기록한 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