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시적 정치현상보다는 ICT와 AI라는 기업의 본질을 공부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KT는 1981년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tal Platform Company, DIGICO)이다. KT는 AI, BigData, Cloud를 기반으로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드한다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KT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역사와 경영철학을 인지하는 데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2020년 취임한 KT 구현모(59) 대표이사는 KT 경영지원총괄(사장),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 KT Customer&Media부문장(사장)을 거쳤다. KT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윤경림 KT Transformation부문장(사장)을 확정하였으며, 2023년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칠 예정이다.
윤경림 후보는 KT 미디어본부장(상무), CJ Hellovision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KT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현재 KT Transformation부문장(사장)직을 맡고 있다.
정부여당이 '관치논란'을 무릅쓰면서 윤경림 대표 카드에 반대해왔지만 시장 흐름은 찬성쪽이 강하다.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아이에스에스(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모두 31일 주총에서 윤경림 후보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현재 민영화된 KT가 정치바람을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취업준비생들은 일시적인 정치 현상보다는 기업의 본질에 집중해서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KT는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국내 대표 ICT기업이다. 둘째, 인공지능(AI) 분야 연구 기업이다. KT는 5G를 선도한 ICT기업이지만 AI분야는 부족하다. 따라서 이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
• 성장전략1=글로벌 ICT기술을 선도...글로벌 시장에서 먹힐 신기술과 마케팅 전략을 제안해라
KT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 25조 6500억원, 영업이익 1조 69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3%, 1.1% 상승한 결과이다. 이는 상장 이후 역대 최대 연결매출 달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뛰어난 KT의 실적에는 누구보다 발 빠른 KT의 전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KT의 사업분야는 크게 5G 서비스와 글로벌 사업으로 구분된다.
KT의 5G 서비스는 시장 선도적이다. 2015년 MWC 2015(5G 비전 선포) & MWC 2017(세계최초 상용화 선언)으로 시작되었다. KT는 실제로 2019년 세계최초 5G 상용화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최초 5G를 운용하면서 직간접적으로 KT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증명할 수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정보통신 기술이 인정받는 가운데, KT는 기술력이 최고 중에 최고임을 증명했다. KT가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T는 MWC 2023에서 타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DIGICO KT의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기술들을 선보이고, 글로벌 ICT 무대에 디지털 시대를 개척해가는 KT의 DX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KT는 MWC 2023에서 전시관을 DX 플랫폼, DX 영역확장, DX 기술선도의 3개 테마존으로 구성했다. 또, KT는 프라이빗 5G 서비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결합한 '기업전용 5G 코어 on Cloud' 기술과 5G 서비스 강화 기술, 새로운 와이파이 기술인 'Wi-Fi 7' 등을 선보였다.
KT 전시관에는 컨버지 ICT 솔루션즈의 데니스 앤서니 위 대표를 비롯해 NTT도코모, 노키아 등 다양한 글로벌 ICT 기업 관계자가 방문했다. KT가 GSMA 과제로 선보인 'MEC(모바일에지컴퓨팅)' 기술과 네트워크 품질 향상을 위한 'RIS(지능형 반사 표면)' 기술 등을 통해 KT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력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KT는 MWC 2023에서 필리핀의 컨버지 ICT 솔루션즈와 필리핀 DX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의 NTT도코모와 오픈랜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ICT 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했다.
이처럼 KT는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다양한 사업성과를 이룩했다. KT는 글로벌 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다가올 미래에는 글로벌 Top DIGITAL Company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
KT 글로벌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는 KT의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 및 글로벌 사업자와의 접속을 통해 국내의 기업/공공기관, 통신사업자(Carrier), 인터넷사업자(ISP)들에게 전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end-to-end 데이터회선 및 IP접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KT의 사업은 대한민국에 국한돼 있지 않다.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되는 중이다. KT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ICT기술 의 강점과 글로벌 시장 규모 등을 꼼꼼하게 공부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기술개발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성장전략2=AI 인재 양성의 중심축 지향... AI에 대한 전략적 사고를 드러내라
KT는 AI 분야에서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 One Team 프로그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AI One Team은 국내 대표 산·학·연이 모여 대한민국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및 산업의 AI 경쟁력을 드높이고자 2020년 출범한 협력체이다. 산·학·연의 역량을 한 뜻으로 모아, AI 인재 양성 - AI 생태계 구축 - AI DX 완성의 AI 선순환 구축으로 AI No.1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이다.
AI One Team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기관에는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학교, 성균관대학교, LG전자,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이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AI 인재를 육성하여 기업과 연결하는 AI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후 산업별 AI를 적용하여 AI+x Use Case 만들고 DX 성공 사례를 타 산업/기업에 확산한다. 또, 기업들의 AI DX 과제를 함께 해결∙추진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AI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 과정은 AI 분석가와 AI 개발자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3단계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AI 전문가 육성은 KT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AI 산업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기술을 대비하여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대한민국 대표 DIGICO 기업인 KT의 역할이자 성장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KT 취업준비생은 AI라는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대한 포괄적 이해력을 키워둘 필요가 있다. KT의 미래가 담긴 AI에 대한 전략적 사고를 드러낼 수 있다면 인사담당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