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인사이드 (29)] ESG 내재화, ‘전략수립’이 먼저다!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3.22 00:30 ㅣ 수정 : 2023.03.22 00:30

[기사요약]
ESG는 기업 경영의 ‘뉴 블랙(New Black)’
ESG 내재화는 재정적 관점에서도 중요
더 나은 평판 얻고 이해관계자 참여를 유도
ESG는 보고(Reporting) 아닌 전략에서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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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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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nowesg]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기업 경영에 있어 ESG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SG가 기업 경영의 ‘뉴 블랙(New Black, 대세 또는 유행)’임을 실감한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경영자와 이사회는 ESG 요소를 기업의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 녹이는 방법 찾기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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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rmanino]

 


• ESG 내재화, 왜 중요한가?

 

ESG 내재화는 기업의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 ESG를 통합하는 것이다.

 

ESG 내재화는 윤리적, 사회적 관점뿐 아니라 재무적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ESG 내재화는 기업이 재정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음은 물론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글로벌 투자자에게 의사 결정 지원 툴(Tool)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MSCI의 경우 2007년부터 ESG를 비즈니스 전략에 통합해 왔다.

 

그 결과 ESG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개발, ESG 연구로의 투자, 내부 ESG 정책 수립 및 이행 등을 시행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고객 증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리스크 관리의 개선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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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SCI]

 

또한, ESG 내재화는 기업이 더 나은 평판을 얻고, 더 많은 이해관계자 참여를 가능하게 한다.

 

유니레버(Unilever)는 지속가능성의 가치 실현을 위한 강한 의지와 함께 제품의 환경영향을 줄여 인류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선사하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고객과 투자자 모두에게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종업원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도록 노력을 기울였음은 물론 재생가능 에너지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였고, 그 결과 ESG 내재화에 있어 리더로서 인정받고 있다.

 

파타고니아(Patagonia)는 오랫동안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헌신을 통해 고객가치와 기업가치를 일치시킴으로써 높은 충성도를 갖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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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athbones]

 


• ESG 내재화는 전략수립에서부터 시작

 

많은 기업이 ESG 내재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내용을 보면 과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 이유는 ESG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보고(Reporting)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ESG 관련 규제가 보고와 공시에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업의 반응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보고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보고는 기업의 ESG 이니셔티브에 대한 범위와 깊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보고는 흉내 낼 수는 있어도 그 흉내가 실질적인 양질의 콘텐츠를 담보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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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reenBiz 내용을 근간으로 필자가 재구성]

 

투자자나 이해관계자가 원하는 풍부한 콘텐츠를 보고하기 위해서는 먼저 ESG가 회사의 목적, 거버넌스 및 기업 전략에 통합되어야 하며, 조직 전반에 걸쳐 연구 개발, 생산, 품질 관리, 교육, 보상 및 기업 재무 등에 연결되어야 한다.

 

보고는 마지막 단계이다. 우물가에서 당장 숭늉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부터라도 기업이 ESG 내재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더 많이 노력하고, 고민하기를 바란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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