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기관·외인 ‘사자’ 속 강보합…2,420선 안착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3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42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52포인트(0.31%) 오른 2,424.4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69포인트(0.77%) 낮은 2,398.27에서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60억원과 212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132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1200원(1.96%) 뛴 6만23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케미칼(2.16%)과 삼성SDI(1.91%), SK하이닉스(1.84%), LG화학(1.28%), 신한지주(0.85%)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전자(2.10%)와 카카오(1.75%), 삼성바이오로직스(1.48%), 네이버(1.45%), 셀트리온(1.0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포인트(0.15%) 떨어진 812.19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며 82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4억원과 6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6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0.07%)과 레인보우로보틱스(8.26%), 엘앤에프(4.38%), CJ ENM(1.79%), JYP Ent.(1.17%) 등은 올랐다.
반면 케어젠(6.54%)과 펄어비스(5.12%), 에스엠(4.29%), 카카오게임즈(3.19%), 셀트리온제약(3.12%) 등은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실망감과 은행 관련 불확실성, 환율 급락, 2차전지 변동성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은행발 불확실성으로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성장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돼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인데, 불확실성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지속되면서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장중 원·달러 환율이 30원 가까이 급락하며 수급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의 급등세가 나타나며 코스닥이 1% 반등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장 막판 2차전지 관련주들의 매도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며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고, 코스닥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4원 급락한 127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4일(1269.4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으며, 낙폭은 지난해 11월 11일(59.1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