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매도에 2,400선…삼성전자 1%대 하락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으로 2,400선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83포인트(0.41%) 내린 2,405.13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98포인트(0.37%) 높은 2,423.94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580억원과 246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866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41%와 0.5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3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유럽의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자,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도이체방크를 중심으로 유럽 은행주들의 하락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CS와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는 5% 이상 내려앉았다. 테슬라는 0.94% 밀려났고,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1.52%와 2.32%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83%, 마이크로소프트는 1.05% 올랐다. 넷플릭스와 인텔도 각각 2.50%와 1.14% 뛰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며 "도이치뱅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은행권 리스크 우려로 장초반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라가르드와 슐츠 총재는 도이치뱅크의 견조한 자본, 유동성 비율을 기반으로 독일 은행 시스템은 안정적이라고 발언 이후 주가는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대 밀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27% 내린 6만2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28% 뛴 58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06% 떨어진 8만55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00%)와 삼성전자우(0.95%), 현대차(1.01%), NAVER(1.38%), 기아(2.58%), 카카오(1.95%), 셀트리온(0.72%) 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이다. 삼성SDI(1.11%)와 LG화학(1.45%), POSCO홀딩스(2.48%)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포인트(0.34%) 내린 821.34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포인트(0.47%) 높은 827.95로 출발해 역시 하락 전환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7억원과 189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498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29%)과 에코프로(2.30%), 셀트리온헬스케어(0.79%), HLB(3.72%), 셀트리온제약(0.54%), 카카오게임즈(2.79%), 펄어비스(0.86%)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엘앤에프(12.13%)와 오스템임플란트(0.05%), 레인보우로보틱스(0.22%) 등은 올라가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유럽 은행권 위기 여진과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경제지표, 마이크론 실적 발표, 주요 연은 총재 발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법안 발표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2원 오른 1,294.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