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사장, 차기 대표이사 후보 공식 사퇴...사상 초유의 경영공백 현실화
지난 7일 CEO 후보 낙점 후 약 한달 만
“지배구조 개선 이후 새 CEO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
새 대표 선임 절차에 정부와 여건 입김으로 외부출신 후보자 유력할 듯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서 사퇴한다.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후보 사퇴로 KT는 사상 초유의 리더십 공백 위기를 맞게 됐다.
KT는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해 경영진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7일 KT에 따르면 윤 사장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윤 사장은 공개경쟁을 통해 지난 7일 대표이사 후보로 낙점됐다.
KT 이사회는 윤 사장이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비전과 기업가치 제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결론을 냈다.
윤 사장은 후보 당선 소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와 과거 관행에 따른 문제들은 과감하게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또한 윤 사장 요청에 따라 ‘지배구조개선TF’(가칭)를 구성하고 지배구조개선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윤 사장은 그럼에도 계속되는 정치권 압박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장의 대표이사 후보 사퇴에도 KT는 오는 31일 예정대로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의안에서 제외된다.
KT는 “조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해야 하는 KT는 정부·여당 압박을 계속 받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KT 차기 대표 선임 절차 과정에서 정부와 여권 입김이 작용해 외부출신 후보자들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후보자는 인선자문단에서 1차와 2차 압축 결과를 반영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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