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3.30 00:30 ㅣ 수정 : 2023.03.30 00:30
[기사요약] 미쓰이 물산, 러시아·인도네시아 기업 등과 함께 CCUS Value Chain 구축 호주 원시림 재생 사업에도 참여, 환경가치의 사업화 추진 이토추 상사·JCCS·ENAA·일본제철 등, NEDO의 CO2 수송 프로젝트 사업개시 이토추 상사, 미세조류 ‘유글레나’ 이용한 CCU 프로젝트에도 참여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지난 편(3월 1일(上), 3월 16일(中))에 이어 일본 종합상사의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관련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 미쓰이 물산, CCUS Value Chain 구축
미쓰이 물산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Gazprom Neft와 CCS 공동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4월에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PT Pertamina와 CCUS 공동 사업화 조사에 착수하였다.
동 프로젝트는 수마트라섬 중부에서 Pertamina가 조업하고 있는 Duri·Minas 유전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육상 석유·가스 광구인 Rokan 광구 내에서 생산이 고갈된 석유·가스전에의 CO2 저장, 산업·발전 플랜트에서 배출된 CO2의 회수, 수송을 포함한 CCUS Value Chain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2년 9월에는 영국 Shell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CCS 사업개발 및 액화 CO2 운반선 실증에 관한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양사가 공동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O2 지하저류층을 평가하고, 역내 CO2 배출원에서 액화 CO2 운반선으로 저류지까지 해상으로 수송하는 CCS Value Chain 사업화를 검증하는 것이다.
동 사업은 미쓰이 물산이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PT Pertamina와의 CCUS 공동 프로젝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Shell과는 영국 Acorn 프로젝트에서도 파트너십 관계에 있다. 미쓰이 물산은 2035년까지 지분 기준으로 1500만톤의 CCS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5월에는 호주에서 원시림 재생 사업을 통한 Carbon Credit을 판매하는 Climate Friendly사 지분 33.7%를 취득하였다.
Climate Friendly는 2020년까지 2000만톤의 CO2를 삭감하였고, 2025년까지 1억톤 삭감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호주 최대의 Carbon Credit 판매 회사이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호주의 삼림자원 관리회사 New Forests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여 49%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미쓰이 물산은 동 회사를 통해 삼림자원 개발 및 Carbon Credit Fund 조성 등 환경가치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 이토추 상사, CO2 수송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
2021년 6월, Japan CCS(JCCS), 엔지니어링협회(ENAA), 이토추 상사, 일본제철 등 4개사가 NEDO의 CO2 수송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액화 CO2의 저장·수송기술 확립(JCCS, ENAA), 연간 1만톤 규모의 CO2 선박수송 실증시험(JCCS, ENAA), 선박수송의 사업성 평가(이토추 상사, 일본제철)로 구성되어 있다.
CO2 수송은 약 1천톤 정도를 옮길 수 있는 실증 선박(미쓰비시 조선)으로 연간 10회 운항하며, 출발지는 간사이전력의 마이즈루 플랜트, 도착지는 홋카이도 전력의 도마코마이 플랜트이다. 2022년 5월 사업이 개시되었고 2024년 완성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토추 상사는 이산화탄소 지하저장기술 연구조합에 가입하고, 관련 NEDO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CO2 회수 체인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목표로 실용화 규모(100만톤/년)의 지하 저장에 특화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이토추 상사, 미세조류 이용한 CCU 사업에도 참여
2019년 6월, 이토추 상사와 Euglena사는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2와 열을 이용하여 미세조류 유글레나(Euglena, 연두벌레)를 해외에서 배양하는 실증시험에 착수하였다.
본 시험은 CO2를 통해 유글레나를 증식시키고, 배양된 유글레나에서 사료 및 바이오 연료의 원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이다. Euglena사는 유글레나 수집·배양을, 이토추 상사는 실증사업 후보지 탐색, 자재 조달, 사업성 검토를 담당하게 된다.
최초 배양시험은 생산비용 및 배양 환경 관점에서 인도네시아로 선정되었고, 11월에는 2차 사업지로 콜롬비아가 선정되었다.
Euglena사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이시가키섬에서 유글레나의 식용 옥외 대량배양기술 확립에 성공한 바 있다. 2020년 10월에는 NEDO 사업으로 선정되어 대학, 화학기업 등과 공동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