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종목] 우주기업 버진 오빗 파산보호 신청에 0.15달러로 급락
영국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세운 민간 우주기업 버진 오빗 수 차례 발사실패로 시장 신뢰 잃어버리자 투자자들 외면, 자금난에 허덕이다 결국 파산보호 신청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영국의 괴짜 재벌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세운 민간 우주기업 버진 오빗이 로켓발사 실패 후 빚부담에 못이겨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진 오빗은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보호는 법원의 감독하에 기업의 자산을 매각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버진 오빗은 항공기에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싣고 공중에서 우주궤도를 향해 발사하는 공중 발사 방식에 도전했지만, 몇 차례 발사실패가 이어지고 자금난에 허덕였다.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버진 오빗은 투자자 유치에 실패했고 설상가상으로 설립자인 리처드 브랜슨 회장 역시 추가자금 지원을 거부하는 바람에 벼랑끝까지 내몰렸다.
결국 견디다 못한 버진 오빗은 인라 미국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이다. 파산보호 신청소식이 알려지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버진 오빗은 전거래일 대비 22% 하락한 0.15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만 해도 버진 오빗은 1.5달러선에서 거래되었지만 현재는 그 가치가 10분의 1로 떨어진 것이다.
버진 오빗은 2021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화려하게 상장하며 시가총액이 한때 40억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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