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KB금융지주에 대해 은행주 불확실성 확대 속 자본력과 이익 안정성의 우위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하향하면서도 “경쟁사보다 자본적정성 비율,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목표 하향 이유는 대내외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한 할인율 조정과 금리 하락, 연체율 상승을 반영한 이익 전망 조정이다. 목표 주가는 2023년 주당순자산(BPS) 12만3169원에 타깃 주가산주산비율(PBR) 0.54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정 연구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KB금융의 장점인 높은 자본적정성 비율과 견조한 이익 안정성이 부각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KB금융의 2022년 말 기본자본비율(Tier1)은 14.9%,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로 요구 수준을 여유 있게 충족하고 있으며, 2023년 1분기는 이보다 더 개선될 전망”이라며 “조달 환경이 악화된 현재 자본적정성 우위 금융지주는 지속 가능성, 주주 환원 확대 여력 측면에서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자산 리프라이싱 주기가 길어, 순이자마진(NIM) 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순이자이익 유지 가능하다”면서 “다각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는 금리 하락 환경에서 순이자이익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하면서 견조한 이익 수준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 1분기 KB금융의 지배순이익은 1조35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 역시 전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1.97%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