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오는 5월 1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뷰를 앞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 금양 등이 편입될 수 있다는 증권가 관측이 나왔다. 다만 2차전지 관련주들은 최근 주가가 급등한 만큼 이번 리뷰에서는 편입이 불발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MSCI 한국 스탠다드 지수 편입을 위한 조건은 어림짐작해 시가총액 4조5000억원과 유통 시가총액 1조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 금양 등"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최근 급등한 에코프로나 코스모신소재, 금양은 MSCI가 몇 년 전 도입한 '주가 급등 종목의 편입 유보 규정'에 따라 편입이 안될 가능성도 있다"며 "불발된다면 편입 여부는 다음 리뷰인 8월과 11월에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편입 확률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꼽았다.
강 연구원은 "MSCI 자산 재조정을 이용해 신규 편입 예상 종목을 편입 전에 사들이는 전략은 유효한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발표 45일전부터 발표일까지 구간을 보면 해당 종목들은 코스피 대비 평균 9%를 웃도는 수익을 기록했다"고 조언했다.
다만 편입 예상 종목들의 주가 상승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해 편입된 메리츠금융지주나 메리츠화재,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은 MSCI 편입 발표 이전에 단기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강 연구원은 MSCI지수 편입시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매입 수요가 가장 큰 종목은 에코프로로, 실제 편입시 5000억원 규모의 패시브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스모신소재와 금양의 패시브 매입 수요는 1000억~2000억원 초중반 수준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하루 거래대금 대비 각각 1.2배와 0.4배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거래대금 대비 2.9배인 19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단 최근 3개월 외국인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매수 금액은 4000억원으로 이미 패시브 매입수요 추정액을 크게 웃돌고 있다.
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이미 연초부터 MSCI 편입 기대감이 반영됐으며, 외국인 매수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를 웃돌고 있고 연초 이후 주가도 코스피 대비 30%가량 초과수익을 냈다"며 "에코프로도 지수 편입시 패시브 매입 수요가 많겠으나, 연초 이후 주가 상승 폭이 이미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모신소재나 금양의 경우 주가 급등과 이에 따른 평가가치 부담이 존재해 지수 편입될 경우 매도 기회로 활용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지난해 이후 지수에서 제외된 종목이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발표 후 지수 제외 종목 매수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는 종목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 △롯데쇼핑 △에스원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