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이슈] '비계덩어리 삼겹살' 논란 여전…홈플러스 자체 검수 안 하나
한달전 재발방지 위한 가이드라인 운영 불구
온라인몰서 구매한 소비자들 "지방많다" 불만
전문가 "눈속임 판매 근절 등 무분별한 유통 막아야"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소비자 A씨는 얼마전 한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삼겹살을 받아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살코기 부분은 적었고 대신 비계가 많은 일명 ‘비계 삼겹살’이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삼겹살 데이' 할인 행사 때 비계덩어리 삼겹살 논란이 일면서 대형마트들이 삼겹살 품질을 강화해 재발 방지를 한다고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방손질 기준 등 삼겹살 품질을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가이드라인에 '비계가 50% 이상인 삼겹살은 내부 규정에 따라 폐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방손질 기준 등 가이드라인은 대형마트 3사 중 홈플러스가 유일하게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관리 기준"이라며 "삼겹살 지방 두께에 대한 고객 불만이 발생하면 신선 A/S제도를 통한 환불 처리와 해당 점포 확인을 통한 경고 및 재발방지 주의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계 삼겹살을 배송 받았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A씨는 한 커뮤니티에 홈플러스에서 구매한 삼겹살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삼겹살은 언뜻봐도 비계만 가득했다. A씨는 "홈플러스 삼겹살을 주문해 받았는데 순 지방만 주네"라며 "이건 좀 아니지 않냐"고 꼬집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저건 클레임을 걸어야 할 수준이다", "지방 비율이 60%다","대형마트에서 고기 사는 거 아니다"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홈플러스 '마트직송'으로 주문한 삼겹살을 배송 받은 B씨도 "게시된 상품 사진과 다르게 지방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살이 붙은 끝 부분 3㎝ 정도만 잘라서 구워 먹었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배송 받은 삼겹살 사진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는 최근 일주일 간 "고기에 비계만 있다", "첫 줄만 괜찮고, 속에 있는 고기는 비계가 너무 많아 가위로 잘라서 구웠다. 그랬더니 삼겹살이 반도 안 된다",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비곗덩어리가 왔다"는 후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유통 전문가는 "현재로선 비계 삼겹살은 밑에 깔고 포장하는 등 눈속임 판매를 근절하기 힘든 구조"라며 "비계 삼겹살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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