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한 주①] 이번주 3월 CPI 발표, SVB사태이후 첫 은행주 어닝시즌 공개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통위 금리동결 가능성 높은 가운데 12일 오후9시30분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6.0% 상승이지만 일부에선 5%대로 내려올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나와
혼돈의 한주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오는 12일 오후9시30분(한국시간)에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3월 CPI가 2월과 마찬가지로 6%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처음으로 5%대로 내려올 것이란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시장예상치를 웃돌 경우 5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후 처음으로 은행주들이 줄줄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SVB사태가 은행들의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이번 주(10~14일)는 굵직한 경제이슈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한국에서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려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로선 지난 2월에 이어 다시한번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세인 것도 금리동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채권전문가들도 대부분 금리동결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채권업계 종사자 82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3명이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응답자 가운데 15명은 베이비스텝(금리 0.25%P 인상)을 전망했고, 빅스텝(금리 0.5%P 인상)과 자이언트스텝(금리 0.75%P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들도 각각 1명씩 있었지만 소수의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오는 12일 오후9시30분(한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지난 3월 발표된 2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6.0% 올랐었다. 현재 3월 CPI에 대한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6.0%로 2월과 동일하다.
그렇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CPI가 이번에 처음으로 5%대로 내려올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매달 다음 달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내놓는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은 3월 CPI가 5.22%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3월 CPI는 5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여서 CPI가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거나 밑돌 경우 사실상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5월을 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3월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증시에서 1분기 은행주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것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오는 13일(현지시간) JP모건을 시작으로 14일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등 글로벌 은행들이 줄줄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뉴욕 시그너처은행의 파산이후 공개되는 첫 실적발표여서 중소형 은행 파산이 과연 은행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를 가늠케할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SVB 파산 사태 이후에도 미국 증시는 크게 하락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1분기 어닝시즌을 시작하는 미국 기업들이 얼마만큼의 감익이 이뤄졌는지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SVB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요 글로벌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은행권 유동성 위기는 찻잔속의 태풍에 그쳐 향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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