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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한 주②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공포심 커져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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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4.11 00:25 ㅣ 수정 : 2023.04.11 00:26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완화 이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2만8000건으로 블룸버그통신 추산 시장전망치인 20만건을 크게 웃돌아 노동시장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돼

혼돈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오는 12일 오후9시30분(한국시간)에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3월 CPI가 2월과 마찬가지로 6%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처음으로 5%대로 내려올 것이란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시장예상치를 웃돌 경우 5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후 처음으로 은행주들이 줄줄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SVB사태가 은행들의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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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심리가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빅테크가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되어 왔다.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꼽혔던 미국 노동시장은 일단 과열이 진정되는 기미를 나타내며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바뀔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가라앉은 노동시장 지표는 거꾸로 말하면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시장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추산한 시장 전망치 20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초에 이어 4주 만의 일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3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신규 고용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미국의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 건수는 월가 전망치 170만 건보다 많은 182만3000건으로 나타나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시장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꼽혀왔다. 연준이 작년 6월부터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을 번갈아 가며 금리를 고강도로 인상했음에도 시중의 인플레이션 심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것은 노동시장 과열 때문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런 노동시장이 지금은 과열이 아니라,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는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 노동시장 지표 완화는 인플레이션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0.25%P 금리인상)을 한 차례 더 단행하고 이후 금리를 동결하거나 연말쯤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기대감은 당연히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해야 하지만, 뉴욕증시는 혼조를 거듭하고 있다. 오히려 빅테크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보다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3%를 밑돌고, 향후 5년간 3%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다소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초 전거래일보다 0.06%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50%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88% 하락해 1만2000선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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