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4.11 10:04 ㅣ 수정 : 2023.04.11 10:04
올해 중순 3개 프로젝트 수주 기대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단기에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소식이 다수 몰려있는 만큼 수주 기대감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도 함께 제시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건설의 총 매출액은 국내와 해외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를 예상하는 이유는 주택 마진의 베이스 부담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 감소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5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7%, -10.5%의 증감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572억원과 유사한 수치다.
그는 이어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익 레벨을 벗어나며 실적 턴어라운드의 시작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 중순 수주가 기대되는 주요 프로젝트로는 사우디 Amiral(45억 달러, 2개 Pkgs, 현대건설+현대엔지), 카타르 LNG(60억 달러, 3사 컨소), 사우디 스파인터널(10억 달러) 등이 있다”며 “특히 이 세 프로젝트는 입찰 결과 유리한 구도이거나 경쟁강도가 약해 수주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새롭게 입찰 예정인 프로젝트도 다수 존재한다. 이달에는 사파니아 가스(36억 달러, 2개 Pkgs), 5월에는 자프라 2단계(40억 달러, 2개 Pkgs)와 UAE 후자리아 LNG(45억 달러, 3사 컨소)가 입찰을 앞두고 있다.
송 연구원은 “단기에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소식이 다수 몰려있는 만큼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좀더 키워봐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국내 경쟁사와의 주가 괴리가 크게 벌어져있는 점 또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