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12일 주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2월 금통위에서도 금리가 동결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말치 1.6%를 소폭 하회할 거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향후 물가도 2월 전망치 3.5%에 부합할 것이라는 기대를 유지했다"면서 "물가 전망 경로 유지 속 성장 하강 우려가 4월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금통위의 만장일치 동결은 기자회견 초반 금리 하락세를 견인했다"며 "다만 한은은 매파 기조를 유지하며 과잉 해석을 막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원 5명은 향후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자는 쪽이었다. 한은은 연내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시장의 기대가 너무 과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기저효과로 상반기까지 물가는 3%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더딘 서비스 물가 하락세를 고려하면 하반기 물가 경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해 선을 긋는 한은의 모습은 4월 금통위가 다소 매파적이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한은 총재의 발언은 비둘기파적 해석을 경계시키는 쪽이었다"며 "다만 외환 변동성 확대 시 금리 뿐만 아니라 다른 정책 등으로 반응하겠다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와 다소 달라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추가 강달러 압력이 약화되고, 순채권국 지위를 고려하면 향후 원화 가치 절하는 수급적 요인이 클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는 "금리보다 외환시장 수급 개입 수단 활용이 우선시 될 전망"이라며 "지난해처럼 환율 안정까지 고려한 통화정책 운영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 공공요금 추가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부진한 경기 상황으로 인상폭이 조절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하반기 물가 하락 경로 유지를 기대하며, 더욱 부진해지는 성장세 확인으로 금리 인하 명분 축적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차적 4월 금통위로 단기적 금리 상승이 우려되지만 주요 국고채 금리는 계속 기준금리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여전히 금리 상승 시 매수 대응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