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13일 은행 사태 이후 주식시장이 주목할 이슈로 '기업 이익'을 꼽았다.
모승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역은행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을 지우고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은 별개'라는 시각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 연구원은 "반면 시장은 이미 인상 사이클 후반부 인식과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가격에 반영하는 모양새"라며 "중요한 점은 연준과 시장의 경기에 대한 시각 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재 시장 가격에 반영된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면서 "후행 지표인 고수익채권(HY) 부도율 전망치를 보면 당장 4월보다는 중앙값(3%) 상회가 예상되는 5~6월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 연구원은 은행 사태 다음 불거질 이슈로 '기업 이익'에 주목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크지만, '기업 이익'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익에 대한 조정 여력이 상당히 남아있으며, 1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향후 이익 전망에 대한 변화에 더 기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 연구원은 이익 전망이 부정적을 바뀔 경우 단기적으로 증권 가격 조정이나 붕괴로 나타나면서 기업의 조달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고, 재무 레버리지 부담을 가중시켜 장기적으로 고정비 축소(임금 동결, 고용 감소 등)에 따른 소득 증가 정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위기의 양상은 과거와 다를 수 있으며, 느리고 무거운 저성장을 더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본격적인 신용등급 회복 사이클이 나오기 전까지는 HY 대비 투자등급(IG) 우량채 투자 매력이 높고 HY는 섹터, 종목 중심 단기 운용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