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30413500148
현장

GS건설 '자이가이스트'로 국내 모듈러 주택시장 공략

글자확대 글자축소
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4.13 15:10 ㅣ 수정 : 2023.04.13 15:10

13일 기자간담회서 목조모듈러주택 사업 진출 선언
남경호 대표 "단독주택 시장 패러다임 선도할 것"

image
13일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목조모듈러주택 사업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모도원 기자]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은퇴 후 아파트보다는 전원생활을 열망하는 수요가 많은 만큼 전원주택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간 50만 명 이상인 은퇴세대의 세컨하우스, 전원주택 수요를 기반으로 단독주택 시장을 키워가겠다”

 

13일 남경호 자이가이스트(XiGEIST) 대표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목조모듈러주택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자이가이스트는 지난 2020년 GS건설이 100% 출자해 설립한 목조모듈러주택 전문기업이다. B2C(Business To Consumer) 영업모델로 단독주택 수요자가 주 고객이다. 꾸준히 증가하는 단독주택 수요에 맞춰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자 출범시킨 GS건설의 신사업이다.

 

우선 모듈러주택은 주요 부재 및 부품의 70~80% 이상을 표준화·규격화한 뒤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으로 운반 후 조립·설치하는 단독주택이다. 20~30% 가량 공사기간이 단축되고, 탄소발생이 적어 건설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모듈형 건설 시장은 지난 2021년 758억900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8년 1147억8000만 달러까지 연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이가이스트는 국내 모듈러주택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 관련 사업 기반을 확장해왔다.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그동안 모듈러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약 50여 개의 표준 모듈을 마련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충남 당진에 생산 공장을 설립한 뒤, 공장 내 주력 모델인 35평형과 54평형의 2가지 샘플하우스를 마련하며 이날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image
목조모듈러주택 전경과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 [사진=GS건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으로 제작된다.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2개월 내(설계·인허가 기간 제외)에 공급할 수 있다. 특히 GS건설 자이(Xi)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적용된다. 

 

자이가이스트 관계자는 “샘플하우스로 35평과 54평형 두 가지가 있는데 고객들이 어떤 외장재나 지붕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다”라며 “일단 목표는 평당 600만원에서 700만원 사이로 일반 단독주택 업체 건축비의 90%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가격은 재작년부터 자재비가 오른 영향이며 메이저 시공사뿐만 아니라 지역 시공사에 맡겨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이가이스트는 표준 모델 조합 중 대표적인 시제품(Prototype)과 함께 고객이 직접 모듈을 조합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준비된 모듈을 조합해 제품을 완성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현장에서 시연된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는 모듈의 조합 과정이 컴퓨터상에 3D 모델로 표현돼 다양한 단독주택이 지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연자는 다양한 구조를 지닌 개별 모듈과 지붕재를 붙이거나 교체하기도 하며 수가지 형태의 단독주택을 설계했다.

 

자이가이스트는 향후 목조 단독주택 사업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R&D를 통해 공동주택과 숙박시설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앞으로 4~5년 내 연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자이가이스트는 프리패브 관련 새로운 공법과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시도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단독주택의 품질 및 사후관리에도 집중해 단독주택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