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회공헌, 5대銀이 69% 책임져···인뱅은 0.2%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이 사회공헌에 지출한 금액은 1조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9%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0.2%에 불과했다.
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국내 은행 사회공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들이 사회공헌에 지출한 금액은 전년(1조617억원) 대비 688억원 증가한 1조1305억원으로 나타났다.
내역별로 보면 서민금융이 46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사회·공익이 4508억원, 학술·교육 1010억원, 메세나·체육 933억원, 환경 95억원, 글로벌 83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별 지출 현황에선 5대 시중은행이 총 7812억원으로 전체의 69.1%를 차지했다. 농협은행이 16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1630억원, 우리은행 1605억원, 하나은행 1493억원, 신한은행 1399억원 순이다.
산업·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은 지난해 총 1149억원(10.1%)을 사회공헌으로 지출했다. 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 등 지방은행은 1703억원(15.0%)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사회공헌 실적은 저조했다. 카카오뱅크가 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케이뱅크는 2억7000만원, 토스뱅크는 1억원으로 나타났다. 3사 합계는 29억7000만원으로 은행권 전체의 0.2%에 불과했다.
한편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액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8.18%에서 2020년 9.02%로 오른 뒤 2021년 6.29%, 2022년 6.11%로 2년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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