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강릉 산불피해 복구 지원…이재민 고통분담 나선다
손보협회, 업계 공동 '현장상담센터' 운영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지원활동에 나섰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사회공헌 사업 'KB희망의 집짓기'와 '소방공무원 심신안정실' 지원사업 수혜대상을 이번 화재 피해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피해를 입은 고객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KB손보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강릉 지역의 취약아동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KB희망의집짓기'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거 환경 개선뿐 아니라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식당 등 상가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릉 지역의 산불 진압을 위해 현장에서 생명을 걸고 사투를 벌인 소방공무원을 위한 지원도 지속한다. KB손보가 2016년부터 추진해온 '소방공무원 심신안정실 지원 사업'은 현재까지 전국에 73개소의 심신안정실을 설치했다. 올해는 산불 화재 위험성이 높은 강원도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총 9개소를 추가 설치해 소방공무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심신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또 KB손보는 손해조사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이번 산불 피해에 대해 고객이 신청한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피해 고객이 장기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험료 납입이 늦더라도 최대 6개월까지 연체이자 없이 납입을 유예해 주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된 피해 고객의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보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 지역의 조속한 정상화와 함께 이재민 분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 대출이자 상환 유예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융자대출 이용 고객은 6개월간 대출 원금 및 이자 상환 유예가 가능하다.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지원 받을 수 있다.
손보협회도 업계 공동으로 이재민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현장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손보협회는 현장상담센터를 통해 보험금 신청, 보험료 납입유예 및 대출금 상환유예 등이 원스톱으로 안내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지원 손보협회장은 "손보업계는 예상치 못한 산불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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