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상장 건설사 빅5, 1분기 분양 10년 내 최저…2분기 전망은

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4.19 10:51 ㅣ 수정 : 2023.04.19 10:51

1분기 공급물량 전년비 35.8% 수준
2분기 서울·수도권에 몰려 물량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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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5대 건설사가 2분기를 기점으로 주택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주요 상장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분양은 저조했지만 2분기에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3만500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9만7000 가구)의 35.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내 최저 수준이다.

 

주요 상장 대형 5대 건설사(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의 올해 1분기 주택공급 물량은 8만8000가구다. 이는 지난해 연초 제시했던 목표(12만 가구)의 73% 수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올해 1분기 공급량이 1만 가구로 나타나 연간 목표 11.1% 수준에 그쳤다.

 

1분기 분양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분양을 미뤘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더불어 자금 경색, 자재비·인건비 급등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며 시장 전체를 누르는 모양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가 분양을 뒤로 미루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리가 고점을 찍고 내려간다는 신호만 보이면 분양을 시작하자고 얘기가 돌았지만, 지금은 건자재비에 인건비에 비용은 비용대로 상승하고 시장은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분양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조금이라도 분양을 뒤로 미뤄 시장 상황을 보면서 가자는 분위기"라며 "수주 단계면 분양 조절이 가능하지만, 이미 재건축 수주에 나선 건설사는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아예 스톱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회원사들의 올해 1분기 분양 규모는 1만7044가구다. 이들의 연간 분양계획은 23만4973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전년 같은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준이다.

 

결국 전체 분양 물량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올 1분기에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분양을 미루되 2분기를 기점으로 분양 물량을 소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대형 5대 건설사의 분양 계획을 보면 대부분은 2분기를 기점으로 물량을 쏟아낸다. GS건설은 2분기에 8921가구를 분양한다. 연간 목표인 1만9881가구의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물량이다.

 

1분기에 800가구를 분양했던 DL이앤씨는 2분기 1571가구를 공급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1분기에 1000가구~2000가구를 분양하는데 그쳤지만, 2분기에는 5000가구가 넘는 분양 계획이 잡혀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경기 상황이 좋은 서울 수도권에 몰려있고,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를 믿기 때문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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