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가 “내달 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개발한 칩을 KT클라우드 인프라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전성비’(단위 전력당 성능)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윤 대표는 18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3’ 본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KT클라우드가 펼치는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표는 “지금처럼 전력을 잡아먹는 방식의 AI로는 전 세계가 망할 것 같다”며 “가성비 있게 AI를 활용하려면 전성비가 뛰어난 AI 특화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 윤동식 대표 “리벨리온 칩 적용해 전력 5분의 1까지 절감”

윤 대표는 본행사 키노트 연설에서도 비용·전력이 효율적인 AI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윤 대표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기업은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AI를 학습시킬 수 있지만 일반 기업은 그럴 수 없다”며 “비용뿐 아니라 전기 소모량이 늘어나는 문제도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로는 ‘하이퍼스케일 AI’가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표는 AI 챗봇 ‘이루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캐터랩’ 사례를 언급하며 “KT클라우드는 스캐터랩에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HAC)을 제공해 초거대 AI를 개발·학습하는 데 드는 비용·시간 부담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5월 말에는 리벨리온의 NPU ‘아톰’을 기반으로 한 AI 칩을 접목해 기술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이렇게 전력을 소모하면 탄소배출 문제로 AI가 금지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며 “5월 말쯤이면 KT클라우드에서 리벨리온 칩 인프라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전력 사용량이 지금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NPU 다음에는 지능형메모리반도체(PIM)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더 빠르게 연산하고 학습할 수 있는 PIM을 준비하고 있다”며 “PIM 관련 계획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키노트 연설자로 오른 배순민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장은 “KT는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통해 고객 삶의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고객 누구나 쉽게 초거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AI 풀스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KT클라우드와 15개 파트너사 최신 기술·서비스 전시

키노트 이후에는 AI, 클라우드, IDC 분야 총 30개 세션에서 발표가 이뤄졌다.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전환(DX)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고 생태계 동반성장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KT클라우드는 또한 전시 부스에서 HAC, 재해복구(DR) 서비스, 가상화데스크톱(DaaS) 서비스 등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이밖에 KT클라우드와 함께하는 총 15개 전문 기업이 행사장 내 전시에 참여해 최신 기술·서비스를 소개하고 고객사와 상담을 진행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모습도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