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실적 부진…주가 한단계 하락 전망”<하나證>
1분기 부진에 연간 이익·배당금 감소 우려 확산 가능
신임 CEO 경영전략 반영되는 10월 이후 재매수 고려해야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KT 주가 전망이 부정적이라며 단기 ‘비중축소’를 추천했다. 자사주 매입 작업이 종료되는 6월 전에 매도하고 10월 이후 재매수 시점을 탐색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내년 4월 주가는 현재보다 높을 수 있다고 보고 장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은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교체 리스크에 대한 주가 반영은 이뤄졌지만 연간 이익과 주당배당금(DPS) 감소 우려가 아직 낮다는 점에서 한 차례 주가 하락이 더 진행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한 투자 전략 설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KT 실적이 지난해와 정반대로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KT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904억원, 본사 영업이익은 39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9% 감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일회성수익을 감안해도 연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며 본사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DPS 감소 우려를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속에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이탈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대손충당금 증가 속에 BC카드, 케이뱅크 실적이 부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 추진 기대감도 낮아질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이동전화매출액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매출 성장 기대감이 줄어들 수 있어 부담”이라고 전했다.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도 우려했다. KT는 지난 2월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3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1000억원 규모는 소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 전략상으론 자사주 매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6월 전 매도에 나섰다가 10월 이후 재매수 시점을 탐색할 것을 권한다”며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새로운 경영 전략이 주가에 입혀지는 시점이 빨라야 10월, 늦으면 연말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단기에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인 현재가 편하게 매도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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