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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적표 받는 건설사들 '우울'…선방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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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4.21 09:13 ㅣ 수정 : 2023.04.22 23:45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영업익 대부분 감소
GS건설 홀로 전년대비 8.9% 증가 전망
"지방은 부진하지만 일부 수도권은 바닥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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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국내 상장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HDC현대산업개발(25일)과 삼성물산(26일), DL이앤씨(28일) 등이 공개한다. GS건설과 대우건설 등도 이달 말에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을 제외한 모든 건설사가 영업이익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1분기 영업이익은 52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3.19% 감소한 수치다. DL이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전년 같은 동기대비 32.7% 감소했다. 대우건설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7.0% 감소한 1614억원으로 예측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1735억원으로 집계됐다. GS건설도 166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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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프앤가이드 / 그래픽=뉴스투데이

 

건설사들의 실적 부진은 분양 시장의 침체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분기 자체가 분양 시장에선 비수기일뿐더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사업장이 멈추면서 신규 시공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발표되는 분양 목표는 지난해 13만8000가구에서 올해 9만 가구로 감소했다"며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실제 분양은 지난해보다 10%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와 같은 건설사들의 부진한 성적은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며, 실적 발표보다는 이후 건설사들이 확인해주는 분양 시장의 현장 상황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실적 자체보다 건설사들의 분양 시장에 대한 시각을 확인해야 한다"라며 "뉴스에서는 계속 부동산 경기가 바닥이다,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라는 말들이 나오지만 실제 현장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실적 발표 이후의 질의응답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시장의 경기를 가리키는 지표들은 엇갈린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에 주택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뚜렷한 반등 신호가 관측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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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된 대형 건설사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사진=각 사 CI]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시장 금리의 고점을 어느 정도 확인했으며, 정부 규제 완화 이후 청약 경쟁률이 개선되기는 했다"며 "다만 이는 서울에 제한된 일부 지역의 상황일 뿐 수도권을 포함한 지방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 지금은 일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바닥을 다지는 시기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백광재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간 대형 건설사들은 실적과 상관없이 PF리스크나 중소 건설사들의 도산 이슈 때문에 주가도 함께 빠졌었다"며 "1분기 실적은 큰 이변 없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예정으로 실적 자체에 대한 시선보다는 2분기나 하반기로 갈수록 어떻게 될지 파악하기 위한 과정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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