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세라젬·코지마, 최대 성수기 5월 맞아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지난해 전국 20세 이상 남녀 7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의 달, 명절 등 특별한 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복수응답)’ 설문조사에서 40~60대 중심으로 응답자의 56.7%가 안마의자를 1위로 선택했다.
특히 안마의자를 받고 싶은 시기로 ‘어버이날(63.3%)’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이처럼 최근 부모님들로부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어버이날 효도선물로 ‘안마의자’가 떠오르며 헬스가전 업계는 5월 특수 효과를 누리기 위한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프로모션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 터줏대감 ‘바디프랜드’는 최근 허리디스크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을 출시했다. 의료 기능과 전신마사지 케어까지 가능한 조합형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은 등장과 함께 홈 헬스케어 의료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신제품 메디컬팬텀을 보다 좋은 조건에 누릴 수 있는 ‘가정의달 1+1 효도축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프로모션 대상은 신제품 메디컬팬텀과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기술력이 집약된 또 다른 제품 ‘팬텀 로보’다.
메디컬팬텀을 렌털·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등 부위에 사용되는 가죽 시트를 무상 교체할 수 있는 ‘교환권’과 안마의자를 원하는 곳으로 무상으로 옮겨주는 ‘설치권’이 각 1장씩 증정된다. 또 59개월 기준 월 1만원만 더 내면 소형안마의자 ‘아미고’나 침상형 마사지 베드 ‘에이르’ 1대가 제공된다.
안마의자 시장의 신흥강자 ‘세라젬’은 4월 초 25년간 축적한 ‘세라젬 테크놀로지’를 집약한 신제품 ‘마스터 V7 메디테크’를 정식 출시했다. ‘스파인테크’, ‘써멀테크’, ‘메디테크’ 등 3가지 핵심 기술이 모두 결합된 제품인 마스터 V7 메디테크는 출시 2주 만에 국내 계약 수가 4000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세라젬은 패밀리세일·보상판매 등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5월 대규모 프로모션’도 기획했다. 이는 기존 구매고객과 가족에 대한 혜택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와 함께 일시불로 제품 2개 이상 동시에 구매하면 제품 당 30만원의 가족 결합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가족 결합 패키지’를 운영한다. 또 이달부터 기존 제품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는 물론 가족 구성원은 ‘패밀리세일’을 통해 제품 당 3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제품 브랜드와는 무관하게 기존에 사용하던 안마의자나 의료기기를 반납하는 소비자에게 일시불 기준 60만원, 렌털은 월 1만원(60개월) 할인 혜택과 사다리차 지원 무상수거 서비스를 펼친다.
이 밖에 삼성스토어와 쿠쿠, 전자랜드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손잡고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코지마는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카카오 쇼핑하기에서 ‘코지마 브랜드데이’를 진행한다. 오딧세이, 시스타 등 코지마 대표 안마의자를 비롯해 목·어깨 마사지기, 발 마시지기 등 다양한 소형 마시지기까지 최대 72%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10일에는 네이버에서도 코지마 브랜드데이를 통해 코지마 대표 안마의자 8종에 대해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지마는 최근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았지만 국내 안마의자 업계 최초로 사람 손을 형상화한 목·어깨 전용 특수 엔진을 탑재한 안마의자 ‘호프’ 신제품을 올해 2월에 출시한 후 소비자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헬스가전 업계가 5월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5월이 1년 중 가장 많은 판매를 달성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1년 간 판매량 기준을 100%로 가정하면 안마의자 시장 비수기로 불리는 7~8월은 평균 6%이며 설과 추석 등 명절특수가 있는 1월과 9월은 10% 정도”라며 “반면 5월은 12% 정도로 비수기의 2배, 명절 특수보다 2% 포인트 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퍼센트만 놓고 보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전체 매출로 계산하면 20~30% 차이가 나기 때문에 5월이 특수인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세라젬 관계자는 “매년 다르긴 하지만 5월은 다른 달에 비해 20~30% 가량 실적이 늘어나는 편”이라며 “5월이 1년 중 가장 많은 매출이 일어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코지마 관계자도 “가정의 달 시즌에는 어버이날 선물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 매출도 다른 달에 비해 20~30% 가량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올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대 만큼 특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업계는 긍정적인 전망을 토대로 가정의 달 특수 잡기 위한 치열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가전업계 경기가 좋지 않아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다만 지난 몇 년간 데이터를 토대로 보면 5월은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달이니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판매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 불황으로 소비 침체에 대한 우려도 있긴 하지만 헬스케어 가전 자체가 워낙 특수성이 높은 품목이다 보니 어느 정도 가정의 달 특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