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시장 회복시 실적 개선세 빠를 것…탑픽 미래에셋증권"<교보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금융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서면 증권사들이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담당 5개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한국금융지주)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익은 약 1조7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19.1% 늘어났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요인으로 △위탁매매 및 이자수익 부문 이익 개선 △국내외 시장금리 안정화에 따른 증권사 상품운용관련 손익 증가 △자산관리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액 증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오버웨이트(Overweight,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비록 미국의 은행 파산 및 유럽 은행 유동성 리스크,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최근 금융 이슈 관련 우려가 있는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역시 공존하는 상황에서 시장금리 안정화가 자본시장 내 온기를 더해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노력해 온 사업다각화 및 자본력을 바탕으로 금융시장 회복시 실적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른 업종 중 하나가 증권업일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에 토큰증권발행(STO) 등 관련 규제 완화 및 제도 도입 등은 장기적으로 증권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미국발 은행 이슈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상반기엔 트레이딩 관점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가 생각된다"며 "올 하반기에 적극적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 탑픽(Top Pick, 선호주)으로 미래에셋증권(006800)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사업다각화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