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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시 연준 5월 기준금리 발표, 베이비스텝 우세 속 나스닥 반등 다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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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5.04 01:08 ㅣ 수정 : 2023.05.04 01:08

시장전문가들 87%가 5월 정례회의서 기준금리 0.25%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 예상, 3월 이어 또한번 올리면 기준금리는 5.00~5.25%로 높아져 경기침체 우려 더 커져,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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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월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혼조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과연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까.

 

한국시간 4일 새벽3시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정례회의를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일단 시장의 예상은 베이비스텝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을 보면 베이비스텝을 택한 비율이 87.1%에 달해 동결 가능성을 기대하는 전망 12.9%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연준은 지난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린데 이어 2개월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제시한 목표치(2%)에 아직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기준금리 발표후에 예정되어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이번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지, 아니면 연준이 계속 매파적 태도를 유지할지 여부가 파월의 입에 달려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을 끝으로 올해 더 이상 추가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 현행 4.75~5.00%인 기준금리 하단이 5.0%에 도달하는 것도 그렇지만,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의 골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등 다른 변수보다는 인플레이션 잡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시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뉴욕 시그너처 은행의 파산, 그리고 가장 최근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매각 등 금융권에 몰아친 유동성 위기가 근절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마냥 금리인상 카드만 고집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상이 서민경제에 직격탄을 날린다는 점도 연준으로서는 부담이다. 미국 상원과 하원 민주당 소속 의원 10명이 5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에 금리인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런 상황과 맞물려 있다. 의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미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이로 인해 서민들이 큰 고통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CBNC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 브렌던 보일(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 등 상하 양원의 민주당 의원 10명은 지난 1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동결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지금 같은 금리인상이 미국인 수백만명의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연준이 미국 정부의 요구를 고분고분 따르는 성격의 기구는 전혀 아니지만, 이런 불만들이 쌓이고 쌓이면 연준 위원들도 마냥 무시하기는 힘들다.

 

파월의 입에서 나올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하단 5.00%인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고 하반기에 인하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시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기대하는 월별 기준금리 전망치는 6월 동결, 7월 동결에 이어 9월부터 기준금리를 0.25%P씩 몇 차례 인하하는 것이다. 하지만 파월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면 과연 금리인하를 시사할지는 느낌표보다는 의문부호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시장의 기대와는 반대로 파월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게 된다면 주식시장은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파월은 앞서 3월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매우 부정적이었다.

 

한편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지수는 소폭 내리고, 나스닥 지수는 소폭 반등하는 등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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